중국 '시짱자치구 발전백서' 발표, 발전성과 자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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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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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무원 "시짱(티베트), 50년간 연평균 12% 이상 고속성장, 전성기 맞아"

중국 시짱자치구 주도 라싸의 포탈라궁의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설립 50주년을 맞아 시짱이 중국식 사회주의 제도를 확립하고 지난 50여년간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자찬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이 6일 '소수민족자치구, 시짱에서 성공적 구현'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공개하고 시짱자치구가 1965년 등장한 후 눈부신 발전을 거쳐 최근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자평했다고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6일 전했다.

이는 지난 1일 시짱자치구 설립 50주년을 맞아 시짱이 중국과 함께 초고속 성장에 성공했음을 강조하고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판단됐다.

백서에 따르면 시짱자치구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965년 3억2700만 위안(액 604억원)에서 지난해 920억8000만 위안(약 17조118억원)으로 50년간 무려 281배가 늘어났다. 이는 연평균 12.4%의 고속성장을 지속해왔다는 의미다. 중국 중앙 당국이 1952년부터 2014년까지 시짱에 제공한 재정적 지원도 6480억8000만 위안(약 1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은 시짱의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시짱과 중국의 융합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지난달 25일 5년만에 개최된 제6차 시짱업무회의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과 사회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는 법에 따라 퇴치해야 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영도와 사회주의 제도, 민족자치 제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법에 의거한 시짱통치'(依法治藏·의법치장), 시짱자치구의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부민흥장(富民興藏 ·주민과 시짱을 발전하게 한다), '장기적 시짱건설' 등 5가지 발전 원칙도 제시했다.

당시 시 주석의 발언은 시짱자치구 선포 50년을 앞두고 시짱의 정식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 독립요구 세력을 향해 국가분열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시짱의 발전과 성장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지역주민에 전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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