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상인 고충 들은 文…'유능한 경제정당'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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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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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청년들 꿈과 희망은 합당한 보수에서 시작"

  •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 대책 필요"

1일 명동 지하상가를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옷가게에 들러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경제 정당 행보에 재시동을 걸었다. 문 대표는 전날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1일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상인을 연이어 만났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경제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5 착한알바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했으며 오후에는 '명동 지하상가 상인회'와 간담회를 했다.

선포식에서 문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뒤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표는 "비정규직 600만명, 청년실업 110만명, 알바생 60만명, 이런 시대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들의 절망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꿈과 희망은 좋은 일자리와 합당한 보수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우리나라 최저임금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당장 내년부터 두자릿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또 "국민의 지갑이 두터워져야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서 경제가 성장하고, 그래서 더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며 "착한 알바, 착한 점주, 착한 기업, 착한 시급, 착한 일자리를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경제주체 모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명동 지하상가를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상인의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문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불황을 맞은 서울 명동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진 상인대표자 간담회에서 "메르스로 6월 한 달 동안에만 외국인 관광객이 32%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체감으로는 32%가 아니라 거의 발길을 끊다시피 한 것 같다"며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텐데 지금의 경제적 고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염려가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여러 가지 국가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앞장서서 노력해나가겠다"며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자금, 세제지원, 지역경제특별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수수료인하 △대부업체금리인하 △제2금융권 대출전환 △은행대출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시기 유예 등의 금융비용 경감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또 "여러분들이 필요한 일을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성심성의껏 노력을 기울이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진행 상황도 책임지고 알려드리겠다"며 "어쨌든 급한 일은 빠르게 시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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