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후죽순 쇼핑몰, '폐업' 속출...'차별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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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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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한, 베이징 등 대형 쇼핑몰 '묻지마' 급증...성장률 둔화에 소비는 위축 '조정' 오나

  • 중국 중산층 급증, 시장 여전히 커...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

중국 대표 대형쇼핑몰인 완다광장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모습. [사진=완다광장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형 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최근 몇년 간 중국 대형쇼핑몰은 급증한 반면 경기 하강압력은 증가하고 소비도 위축되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는 발길이 급감하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컨설팅 회사 CBRE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쇼핑몰 건설 면적은 전세계의 무려 44%에 육박했다. 쇼핑몰 건설면적 상위 10위권 도시에도 무려 중국 도시 9곳이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특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수도인 베이징(北京)의 쇼핑몰 건설 열기가 뜨거웠다. 이들 3개 도시가 지난해 중국 신규 건설 쇼핑몰 총 면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의 상업면적 순 증가분은 약 1억20844만㎡에 달했다. 이는 상업시설 면적을 평균 5만㎡로 잡고 추산할 경우 한 해에 무려 2000여개의 상업시설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소비자의 돈 주머니를 열려는 쇼핑몰은 급증하는 반면 경기 둔화색은 오히려 짙어져 고객들의 지갑이 오히려 닫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년래 최저치인 7.4%에 그쳤다. 이에 더해 올 1분기 성장률은 7.0%, 2분기 성장률은 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도 올 들어 1%대 저조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 1월에는 1%도 밑돌았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도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5월 전월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12.5% 수준이었지만 올 5월에는 10.1%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령점포나 폐업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上海)에서만 10곳이 넘는 백화점이 문을 닫았고 태국 유통 대기업 센트럴 산하의 상타이 백화점은 올 8월 청두 지점을 폐쇄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목소리는 건재한 상태다.

세계적인 글로벌 컨설팅기관 KSA(Kurt Salmon Associates)이 관계자는 "중산층의 소매판매, 요식업 서비스 및 여가설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쇼핑몰 시장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킨지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중산층 인구는 6억3000만명에 육박, 미국 인구의 두 배에 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난립한 쇼핑몰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다면 관련 시장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대표적 사례로 예술을 테마로 운영되는 상하이 쇼핑몰 'K11'이 언급됐다. K11은 최근 쇼핑몰 업계의 '위기설' 속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단 1개의 쇼핑몰만 운영하고 있지만 오는 2020년까지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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