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역대 최강 '펑뉴' 등장에 4800선 돌파...거래액 2조위안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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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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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4800선 돌파. 거래액 2조위안 시대 개막.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에 역대 최강의 '펑뉴(미친 소·강세장)'가 나타났다. 닷새째 상승장을 이어간 중국 증시는 이날 대망의 4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7년래 처음으로 거래액 2조위안 시대를 열면서 맹위를 떨쳤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20포인트(3.35%) 상승한 481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가 480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 24일(4914.44) 이후 7년 4개월여 만이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거래일보다 44.15포인트(1.61%) 오른 2785.07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05.26포인트(1.90%) 뛴 16351.06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성분 증시 거래액은 각각 1조792억9600만 위안, 9537억3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두 증시의 총 거래액은 2조330억2900만 위안으로 2조 위안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상하이증시는 이후 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하락세로 시작한 선전증시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고, 반전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일체화 등 굵직굵직한 국책 프로젝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증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차신주, 중국을 의미하는 '中'자가 들어가는 테마주, 군수공업, 고속도로, 전력, 부동산, 금융 3대주(은행, 보험, 증권), 의약, 철강 등 우량주가 무더기로 폭등했다. 이날 약 200개 종목이 주가 상승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며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차신주(次新股·상장 1년 미만의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종목)는 이날 7%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생당(廣生堂 300436.SZ)이 22.88포인트(10.00%) 뛴 251.72로, 한방고과(漢邦高科 300449.SZ)가 18.92포인트(10.00%) 오른 208.11로 장을 마쳤다.

고속도로 테마주도 5% 이상 폭등했다. 중항삼흠(中航三鑫 002163.SZ)이 1.21포인트(10.02%) 상승한 13.28을, 연화지능(延華智能 002178.SZ)이 1.98포인트(10.02%) 뛴 21.74를 기록했다.

군수공업 테마주는 4%가까이 상승했다. 남통과기(南通科技 600862.SH)가 3.31포인트(10.01%) 상승한 36.37로, 성비집성(成飛集成 002190.SZ)이 5.10포인트(10.01%) 오른 56.07으로 장을 마감했다. 

해통증권(海通證券)의 쉰위건(荀玉根)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날 장에 찾아온 강세장은 A증시 사상 최고로 강력한 수준"이라면서 "2012~2014년 배양기를 거쳐 맞이한 강세장은 오는 2018에서 2021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주가는 지금보다 15배 이상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1년간 증시 동향과 관련해서는 주가의 약세 전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세장 속에서 황소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중국증시 과열증상에 이를 둘러싼 거품붕괴 우려 또한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증시의 과열증상이 중국 증권사들의 마진론(margin lending주식담보대출) 투자 열풍과 상당부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진론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투자법이다.

문제는 주가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마진론을 받은 투자자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증거금을 올리거나 대출규모를 줄이게 되면 강제 매매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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