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 이재용, 카리스마형 리더십보다 실용주의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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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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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경영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로이터통신은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전략보다는 스타일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버지 이건희(73) 회장의 카리스마형 리더십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고객 미팅 중에는 ‘절대 전화를 받거나 전화기를 쳐다보지도 말라’는 지침을 그룹 전체에 내렸다”며 “이 부회장이 고객이 전화 통화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과도한 의전을 없애고 격식에 덜 신경 쓰는 모습도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부회장은 고위급 임원들이 공항에 나와 회장을 맞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여긴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상장하는 것도 선대와 다른 경영 스타일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자신이 회장이 됐을 때 50% 미만인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독단적으로 일하기 보다는 경영자, 고객, 주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언론이 자신을 ‘디테일의 경영자’라며 아버지와 비교하는 것을 ‘무례한 짓’이라고 싫어하며 그저 아버지처럼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 위해 그에게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그는 “임원들이 매일 6시에 출근할 만큼 경직된 삼성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단숨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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