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투입 한국형전투기 우선 협상 대상자에 KAI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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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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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고 방위사업청이 30일 밝혔다. [사진=KAI]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고 방위사업청이 30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F-X는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로 양산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데다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가격 등에서 앞서 입찰제안서 평가에서 대한항공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와 5월까지 기술 및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 방추위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기술이전 및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록히드마틴은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KAI의 한 관계자는 "KAI는 항공기 개발경험이 있는 1300여명의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KF-X 탐색개발에 67명의 개발 인력이 참여해 항공기 설계를 주도했다"며 "한국형 전투기를 적기에 개발해 자주국방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KF-X 개발사업은 개발비(8조8000억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원·추정)을 합해 18조 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건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 사업으로 꼽힌다. 개발완료 시점은 2025년이며, 전력화는 2032년까지 마무리된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개발비 등 비용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하고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국 등에서 이전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선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미국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는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도 의결됐다.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핵 또는 생화학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요격하기 위해 PAC-3 요격미사일을 구매하고, 패트리엇 주요 장비를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패트리엇 주요 장비의 성능 개량을 담당할 업체로는 레이시온이 선정됐다.

PAC-3는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40㎞ 이하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하층 방어 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방사청 관계자는 "PAC-3 요격미사일 전력화는 2020년께 완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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