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끝났니?", 심각한 스모그 기다린 듯 중국 베이징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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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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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등 일대 16일 심각한 스모그 덮쳐, "파란하늘이 이렇게 소중했다니"

  • 중국 최근 스모그 폐해 다큐 등으로 스모그에 대한 불만 커져, 곳곳에 시위도

양회 폐막한 첫 주 월요일인 16일 심각한 스모그가 또 다시 베이징을 덮쳤다.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막을 내리자마자 심각한 스모그가 기다렸다는 듯 수도 베이징(北京) 맹공에 나섰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양회가 끝난 후 첫 주 월요일인 16일 베이징 시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두통을 일으키는' 메케한 스모그 였다며 여전히 대기오염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16일 오전 8시(현지시간) 베이징 퉁저우(通州) 등 일부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57㎍/㎥까지 치솟았으며 오후 4시경에는 무려 318㎍/㎥까지 급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PM 2.5 기준치, 25㎍/㎥의 10배도 넘는 수준이다.  

다음날인 17일 오전에도 베이징 일부지역의 PM2.5 농도가 300㎍/㎥ 안팎을 기록, '심각한(重度)' 오염 수준을 보였다. 베이징은 물론 톈진(天津)시와 허베이(河北) 성 등 인근 지역의 사정도 비슷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베이징 등지를 뒤덮은 희뿌연 스모그는 오는 20일에야 물러갈 전망이다.

계속되는 스모그의 공격에 주민들의 불편과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베이징 시민은 "과거에는 파란 하늘이 중요한지 정말 몰랐다"면서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스모그에 휩싸이니 후회가 밀려온다"며 탄식했다.

최근 중국 사회의 스모그 및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과 불만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스모그의 위험을 다룬 다큐멘터리 '충딩즈샤(穹頂之下ㆍ돔 지붕 아래서)'가 인터넷에 공개된 것도 최근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 다큐는 환경보호 의무를 저버린 거대 국유기업을 고발하고, 윈난(雲南)성의 '폐암마을'의 모습을 담아 스모그의 폐해를 생생히 보여줬다.

온라인 공개 후 1주일간 약 2억명이 다큐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여파로 중국 각지에서 스모그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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