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삼성전자·현대차 잇단 배당확대… "해마다 유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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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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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양대 상장사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잇달아 배당을 늘렸다. 정부가 주문해 온 것처럼 배당확대가 증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분위기가 단발에 그치지 않고, 올해 중간배당은 물론 내년 이후에도 해마다 이어질 수 있느냐다.

29일 삼성전자는 2014년 실적을 내놓으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만9500원, 1만955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로는 보통주가 1.45%, 우선주는 1.88%다. 배당총액은 2조9246억원으로 전년 2조816억원보다 약 41% 늘었다. 주당 배당액도 마찬가지다. 전년 1만4300원(중간배당 포함)에 비해 약 36%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4년 12월 공시를 통해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삼성전자는 배당확대 규모를 30~50%로 제시했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앞서 22일 현대차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3000원, 3100원씩 총 8173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14년 보통주 배당액(1950원)에 비해 1년 만에 약 54% 증가했다. 배당성향도 6.2%에서 11.1%로 올라가게 됐다. 역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차도 보통주 배당액을 7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린다. 배당성향은 7.4%에서 13.5%로 늘어난다.

이런 배당확대는 정부 정책, 사회적인 여론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경제팀은 기업소득환류세제나 배당소득증대세제를 통해 배당확대를 강하게 주문했다. 기업이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임금이나 투자, 배당에 쓰라는 얘기다. 상장사 입장에서도 배당을 늘려 세 부담을 덜고, 투자 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

다만 배당확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보다 강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해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배당에 '특별배당'이르는 타이틀을 달았다"며 "일회성 이벤트라는 얘기인데, 배당확대가 이어지려면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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