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4조원 고속철기업 합병…3월 주주총회 표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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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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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양대기업 합병안이 오는 3월 최종 결정된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고속철 업계 양대 산맥인 중국남차(601766 SH, 01766 HK)와 중국북차(601299 SH, 06199 HK)의 합병 여부가 오는 3월 결정된다.

중국남차와 중국북차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3월 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결로 합병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고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27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번 주부터 홍콩·싱가포르·런던·뉴욕 등 전 세계 4~5곳 도시를 순회하며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 국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상하이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합병계획안을 발표했다.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남차가 중국북차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한 후 ‘중국궤도교통차량집단지분유한공사(중차집단)’이라는 사명으로 재 탄생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남차와 북차의 자산은 각각 1500억 위안에 육박하고 있는만큼 양사를 합병한 중차집단은 자산 3000억 위안(약 54조원)의 초대형 공룡 기업이 될 전망이다.

본래 양사는 1986년 설립된 중국철도기차차량총공사에 속해 있었으나 2000년 총공사가 철도부에서 분리되면서 각각 독자적인 기업으로 갈라섰다. 이번 합병안은 양사가 해외 고속철 수주를 둘러싸고 출혈경쟁하는 상황을 막고 규모의 경제를 키워 중국 고속철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양사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합병 발표후 약 한달도 안돼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중국남차와 중국북차 주가는 2배 넘게 뛰었다. 

한편 양사 고위 간부들이 합병을 앞두고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기도 했다. 현재 중국 증권감독 당국에서 조사 중이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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