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철업체 美 진출 테이프 끊었다, 지하철 수출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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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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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고속철 제조업체인 중국북차(中國北車)가 미국 철도 시장 진출의 첫 테이프를 드디어 끊었다.

중국북차가 26일 공고를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교통국(MBTA)과 총 41억1800만 위안(약 7132억3800만원) 규모의 284대 지하철 열차 수출계약 정식으로 체결했다 밝혔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이날 전했다. 또한 "이는 중국 고속철업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선진국인 미국에서 중국의 고속철 기술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높게 평가했다.

사실 미국 매사추세츠주 교통국의 보스턴 지하철 구매사업 국제경쟁입찰에서 중국북차가 낙찰된 것은 지난해 10월23일의 일이다. 3개월여 시간이 흐른 뒤에 정식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메이드인 차이나' 열차의 미국 질주가 현실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중국북차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등 진출을 위해 미국 내 연구개발(R&D) 기지 건설도 추진한다는 포부다. 

중국북차가 미국에 수출하는 지하철 열차는 평균 시속 102㎞, 연간 총 12만9000㎞ 운행이 가능하며 수명은 최소 30년이다. 안전기준 등도 모두 미국표준에 부합하며 향후 보스턴시의 레드, 오렌지 라인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스스로를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처하는 등 중국 당국이 자국 고속철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하면서 고속철의 세계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현재 미국은 물론 러시아, 브라질, 태국 등 28개 국가와 고속철 협력을 약속한 상태다. 중국북차의 경우 지난해 수출계약 체결규모가 30억 달러를 돌파, 전년대비 7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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