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표준생계비와 워킹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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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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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의 '2015년 표준생계비'에 따르면 4인 가구의 표준생계비는 초등생 자녀 2명이 있으면 월 556만원,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2명 있으면 월 683만원이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월 312만으로 절반 이상의 근로자가 소득활동을 하지만, 가정경제는 팍팍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표준생계비의 일부 항목이 다소 과대하게 측정된 면도 있지만, 아무튼 근로자의 57%정도가 자신을 워킹푸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좀처럼 늘지 않는 급여와 쉽사리 줄지 않는 지출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은 워킹푸어를 양산하고 있다. 소비하기 좋은 시대에 살다보니 과거 없었던 지출항목이 새롭게 생겨나 필수지출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하부구조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실버푸어까지 평생을 푸어로 살수 밖에 없다.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저축을 해야 한다. 저축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디딤돌이다. 돈이 없어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 소득의 10%도 저축을 못한다면 워킹푸어가 될 잠재성이 크다.

소득이 500만원이라면 당장 50만원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 학원비, 외식비, 자동차할부 아니면 스마트폰을 없애야 한다.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미룰 수 없는 결정이다.

'차차 줄어들겠지' '아니면 나중에 더 벌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50만원을 더 벌기는 훨씬 어렵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저축은 제로가 되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된다. 곧 생계형 대출이 시작되고 순자산이 점점 줄어들어 벗어나기 힘든 부채의 늪에 빠지게 된다.

소득의 범위내에서 지출을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이다. 수입이 없다면 지출도 하지 말아야 한다. 초과지출이 누적돼 대출이 커지면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아르바이트 왕'처럼 하루에 3시간만 자고, 알바라도 뛰어서 더 벌어 갚는 수 밖에 없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소득의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1000원이라도 매일 저축하는 것을 습관화 하자. 매일 3300원씩 저축하면 한달이면 10만원, 4년이면 500만원 정도는 모을 수 있다. 적다고 생각되면 매일6600원씩 모으자. 그러면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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