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NYT"인도네시아 항공안전,미얀마·라오스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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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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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에어아시아 여객기 시신 수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의 항공안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의 항공안전 수준이 다시 비판대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감사팀은 지난 해 5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항공안전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는 모든 항목에서 국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비행 중 받는 공기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성능인 내공성(airworthiness)은 61%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이 수치는 인도네시아의 항공안전 '점수'가 더 가난한 이웃국인 라오스, 미얀마보다 떨어지고 인도네시아의 문제가 만성화돼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보도했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통계 전문가인 아널드 바네트는 지난 10년 동안 비행기 추락에 따른 사망률이 인도네시아는 100만 명 중 1명으로, 미국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항공 안전에 문제가 제기되는 개발도상국 명단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6%에 가깝고 소득증대로 항공 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느슨한 항공안전 관행, 숙련된 조종사의 부족, 저고도 비행의 장애물인 산악지형 대책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안전평가를 충족시키지 못한 9개국(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바베이도스, 가나, 인도, 니카라과, 세인트 마틴, 우루과이,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포함됐다.

신문은 “보험회사들은 인도네시아 항공사에 승객 1인당 국제 평균치보다 2배에 가까운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렇게 돈을 더 내는 항공사들은 대체로 아프리카, 중남미 항공사들”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안전상의 이유로 62개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역내 취항을 금지한다.

이에 앞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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