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보직 사퇴 &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명의 공통점 "기름 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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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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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보직 사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문제의 핵심을 모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지난 8일 대한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아 부사장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서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는 단 한 줄이었고, 나머지는 조현아 부사장을 위한 변명에 치중할 뿐이었다.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하기 시킨 이유는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현아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면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며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탑승 게이트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티즌이 비난하는 것은 조현아 부사장이 사무장의 행동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땅콩 스낵 하나 때문에 승객 250여명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램프리턴 시켰다는 것이다. 램프리턴은 승객 건강 응급상황, 테러, 폭탄 위협 등이 있을 때만 가능한데 대한항공의 임원이라는 이유로 마치 자기 자가용처럼 명령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여분 지연됐고, 불편은 고스란히 승객에게 돌아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현아 부사장은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으나, 정작 부사장 직함은 유지하고 등기임원은 유지하기로 해 분노를 더욱 사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사건도 똑같다. 롯데월드 측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는 것을 알리지 않은 채 관객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보수가 완료됐다고 했지만, 현재도 누수가 진행되고 있어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시공업체 소장은 "어떤 수족관에 가도 물은 샌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물 조금 흘린 게 이렇게 큰일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어이없는 대답을 해 또 한 번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는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돼왔다. 주변에 싱크홀이 계속 발견됐으며, 제2롯데월드 건설 이후 석촌호수의 수위가 계속 내려간다는 의혹도 계속 들려왔다.

이후에는 제2롯데월드 건물 바닥과 천장에 균열 자국이 발견돼 불안감을 높였지만, 롯데 측은 "문제없다"는 식으로만 대답해 국민들의 신뢰감은 바닥을 친 지 오래다. 이 와중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까지 누수가 발견돼 고객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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