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규제 사령탑 미국 방문…애플ㆍ페이스북ㆍ아마존 CEO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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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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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인터넷 담당 규제 당국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9일 보도에 따르면 루웨이(魯煒)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6일 미국 실리콘밸리 위치한 애플 본사를 찾아 팀 쿡 애플 CEO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애플 등 하이테크 제품을 차별하지 않으며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반드시 중국 소비자의 정보보안과 사생활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하이테크 제품을 도입하기 전 반드시 중국 인터넷 보안 당국의 네트워크 보안 평가도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 본사를 방문한 루웨이 주임이 팀쿡 애플 CEO와 담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중국정부망 사이트]

이날 팀 쿡 CEO는 자신의 손목에 찬 애플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풀어 루웨이 주임 손목에 직접 걸어주며 “이 시계를 본 외국인은 루 주임이 처음”이라고 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루웨이 주임이 애플 기기를 손목에 찬 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루웨이 주임은 방미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페이스북 본사도 찾았다. 당시 루웨이 주임을 맞이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직접 중국어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한 루웨이 주임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자료=중국정부망]

특히 루 주임이 이날 저커버그 CEO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시진핑 주석의 저서 '중국 통치'(The Governance of China)’를 발견하자 저커버그 CEO는 "동료들에게도 주려고 (시 주석의) 책을 구입했다”며 “그들이 중국식 사회주의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중국은 인터넷 기업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중국 본토에서 접속이 차단돼 있으며, 구글은 중국의 검열 지침을 따를 수 없다며 2010년 아예 중국어 검색 페이지를 폐쇄해 버렸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콩에 사무실을 두는 등 계속해서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웨이 주임은 지난 2일부터 미·중 인터넷 협력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 회의에서 루웨이 주임은 미·중 양국간 인터넷 방면의 관계에 대해 서로 제로섬 게임은 자제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윈윈을 강조하며 서로의 인터넷 주권과 인터넷 관리모델에 대한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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