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녹색인증 없는 업체에 2조3000억원 규모 녹색보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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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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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녹색인증을 받지 않거나 관련기술 보유 및 사업영위 여부가 불분명한 기업에 수조원의 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용보증기금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보는 녹색인증을 받은 사실이 없고 관련기술 보유 및 사업영위가 불분명한 일반 건설사와 제조업체 등 총 2349개 업체에 지난해 기준 2조3654억원의 '녹색성장산업 보증'을 제공했다.

신보는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기업 및 녹색성장과 관련한 품목을 생산하거나 관련사업을 영위하는 제조업체 등에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녹색성장산업 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신보는 지난해 기준 녹색기술 미인증 건설업 220개 업체에 2060억원, 제조업 1311개 업체에 1조2476억원을 지원했다.

녹색성장산업과 관련성이 낮은 도소매업 582개 업체에는 7146억원, 서비스업 189개 업체에 1534억원, 기타 47개 업체에 438억원을 지원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에 대해 신보가 정부의 정책을 의식한 '실적쌓기', '보여주기식' 제도로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녹색인증을 받은 사실이 없고 관련기술 보유 및 사업영위 여부도 불분명한 기업에 대한 우대지원은 녹색성장산업 보증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며 "담보능력이 미약한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게 해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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