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AI 시대, 국가는 세계를 연결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AI 혁명은 미국과 중국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경기장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인 고성능 메모리는 대부분 한국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패권 경쟁의 중심에서 한발 비켜서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나라라는 특별한 조건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실장은 “한국의 내수 시장은 5000만명으로, 미·중이 막대한 자국 시장을 발판으로 데이터와 자본을 쌓는 동안 한국이 독자적 규모로 이들과 맞서기 어렵다”며 “‘어떻게 혼자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움직이는 판을 만들 것인가’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역할론의 근거로는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디지털 생태계를 유지해 온 경험과 한류를 통해 쌓은 국제적 신뢰를 꼽았다.
김 실장은 “이 전략은 정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현지에서 뛸 스타트업, 모델을 고도화할 기업과 연구자, 데이터센터를 운용할 사업자, 이를 뒷받침할 인재 층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부 내부의 파편화된 행정을 조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부), 산업(산업통상부), 재정(재경부·기획예산처), 외교(외교부)로 쪼개진 부처 간의 이해관계를 하나의 국가적 비전 아래 결합하지 못하면 전략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며 “세계를 조직하려는 국가는 먼저 자기 내부부터 효율적으로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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