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전 정책실장 "자리 비우고 다음 사람이 자기 몫 해나갈 때"

  • 페이스북에 퇴임 소회…"李정부 첫 정책실장 소임 마쳐"

  • 정책실 직원들에게 보낸 인사 공개…성과·공로 공 돌려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습니다”라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도의 퇴임 인사 대신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한 정책실 동료들에게 보낸 작별 인사를 공개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년 3개월 동안 아침에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지고, 하나의 현안을 넘기면 또 다른 현안이 기다리는 날들이 반복됐다고 회고했다.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함께 고민한 동료들의 얼굴이 힘들었던 기억보다 먼저 떠오른다고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정책실장으로서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맡았지만 동료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놓친 문제를 찾아내고 시야가 좁을 때 더 멀리 내다보면서 각종 현안에 자기 일처럼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실이 해낸 일은 여러분이 해낸 일입니다”라며 정책 성과의 공을 참모와 직원들에게 돌렸다. 정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정책실 구성원들이 수많은 고민과 설득, 조정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사퇴 결심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먼저 물러나고 후임자들이 역할을 이어갈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정부를 떠났다가 다시 공직으로 돌아와 정책실 구성원들과 일한 것을 자신의 공직 경력에서 큰 행운으로 자평했다.
 
김 전 실장은 “밖에 나가면 여러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했는지, 이 정부의 성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며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갈 일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 전 실장의 사표를 이날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정책실장에 임명된 지 약 15개월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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