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일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강 부단장이 정청래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윤리감찰단 인선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빨리 가서 장악해야 할 듯하다"고 말한 내부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직후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민석 대표가 윤리감찰단 강민구 부단장의 즉시 해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은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강 부단장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강 부단장은 윤리감찰단 추가 인선을 언급하며 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김기표 윤리감찰단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강 부단장은 "부단장을 또 다른 사람 추천한다고 해서요. 장인재하고 누구 한 명을요"라고 적었다. 이어 "정청래 쪽 장인재 부단장이 검찰 수사관 출신이라서 김기표 의원한테 작업 들어온 듯하다"며 "중앙당에서 출근하라고 연락이 안 와서요. 사무총장한테 얘기 좀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가서 장악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강 부단장이 언급한 김 의원은 김 대표 체제에서 당대표 직속기구인 윤리감찰단장으로 임명됐다.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을 윤리감찰단장에 임명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강 부단장을 선임했다. 강 부단장은 임명 하루 만에 해임된 셈이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소속 의원과 주요 당직자 등의 불법·일탈 행위를 감찰하는 당내 상시기구다.
특히 이번 논란은 윤리감찰단 인선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으로 확대됐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김 대표가 메시지 공개 직후 강 부단장을 즉각 해임한 것도 논란이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강 부단장의 구체적인 해임 사유와 해당 메시지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