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 부산시 지하철 종합안전대책 핵심은 "요금인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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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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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확보방안 등 재정 마련, 안전인력 확보 방은 없어...시민 부담으로 돌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10일 부산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지하철노조는 국비 확보 실패시 안전 비용을 부산시민에게 부담시키기 위해 요금을 인상 하겠다는 내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10일 부산 지하철 1호선 신차 도입 등 전동차 개량과 노후 시설물 개량, 도시철도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982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부산도시철도 종합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100일과 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춰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했지만, 계획만 있고 구체적 실행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1호선 노후 전동차 중 25년 이상 경과한 186량에 대해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는 "내년에 우선적으로 도입하게될 40량은 2018년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 때쯤이면 114량의 전동차가 또 25년 이상 경과하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하지만,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조는 "908억원을 들여 전동차 리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1호선 전동차의 대부분이 곧 25년을 경과하게 된다. 노후 전동차를 추가로 교체할 시 리모델링 예산이 매몰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 25년경과 차량에 대한 교체 계획은 임기응변식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예산을 중복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안전관리시스템 강화와 재원 혹보대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안전교육훈련이 부족한 이유는 현장 인력 부족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현장인력이 충원되지 않은 채 안전교육을 강화할 경우, 인력 누수로 오히려 안전 문제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는 한편, "재원 확보에 관해서는 국비지원 방안이 시급하다. 그러나 부산시는 국비지원에 대해 단지 노력하겠다는 입장 외에는 확정된 게 없다. 결국 지하철 요금을 매년 올려서 이를 통해 안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지하철 안전을 요구하는 시민의 요구에 대해 오히려, 부담을 전과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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