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중공업과 같은 뿌리, 합병은 미래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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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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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IR 행사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30일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은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중공업·엔지니어링 공동 기업설명회에서 “인류가 지하 20m 깊이에서 석유를 최초로 채굴한 지 155년이 지났다. 이제는 1만m 해저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시대가 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술의 뿌리도 같고, 업종도 같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사장은 합병 시너지에 대한 질문에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및 하역설비(FPSO)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엔지니어링 설계인력 100명을 투입해 통합의 가시적 손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발주처인 토탈에서는 제3의 회사가 참여하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합병을 통해 두 회사가 하나가 되면, 삼성엔지니어링 인력이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법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캐나다 서부에서 퍼시픽 노던이스트 액화천연가스(PNW LNG)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듈로 제작해서 현지 육상에 설치하는 게 가능하다”며, “여기서 말하는 모듈이란 게 삼성중공업이 만들고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FLNG)의 모듈 제작기술과 동일하여 적용 시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발전사업에서도 국제석유회사(IOC), 국영석유회사(NOC_ 발주처 고객들이 발전 사업도 많이 하고 있어, 양사의 고객통합 측면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테크닙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과의 관계에 대해 “테크닙의 경우 육상플랜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양플랜트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하는 관계다. 배타적인 경쟁자가 아니다. 프로젝트 규모 별로 여러 회사가 합종연횡 한다”며, “특히 동아프리카에서 진행되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경우 해상은 삼성중공업과 테크닙, 육상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테크닙이 파트너가 돼 있다. 이런 경우 창구가 하나로 단일화되고, 하나의 팀이 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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