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IG2 철강업체’ 3분기 수익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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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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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2분기 개선된 수익을 기록했던 국내 빅2(포스코․현대제철) 제철업체들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4분기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 3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7796억원과 8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37.67%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4조851억원과 3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47%, 106.98%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적자를 기록해오던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마진율이 크게 높아진 점, 또 3분기 성수기 효과 등이 이유로 꼽힌다.

우선 이들 업체들은 쇳물의 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마진율 상승이라는 호재를 끌어안은 상황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호주 현물시장(Newcastle Coal Index)에서 지난해 말 t당 85.69달러를 기록했던 유연탄 가격은 9월26일 기준 t당 65.72달러를 기록하며 20달러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광석 역시 지난해 말 t당 136.53달러에서 9월26일 현재 79.40달러를 기록하며 42% 가까이 내려갔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가원재료 투입확대로 포스코는 전분기 대비 t당 1만원, 현대제철은 t당 2만원 수준의 마진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향 철강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의 7월과 8월 북미지역 수출량은 각각 48만7791t, 50만1001t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유럽 수출량도 23만7671t와 26만563t를 기록하며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의 경우 해외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의 가동률이 지난 5월 이후 정상화 되면서 적자폭을 크게 낮추고 있고, 해외 스테인리스스틸(STS) 법인의 흑자 전환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앞서 포스코는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가동률이 지난 5월 이후 90%대를 넘어서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또 태국에 위치한 포스코타이녹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이 연초 이후 올해까지 약 110만달러 규모의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종형 연구원은 “포스코를 제외한 연결회사들의 영업이익은 1분기 7313억원이후 2분기 연속해 분기당 약 1000억원씩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로업체들의 4분기 실적 또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4분기 예상 영업익은 각각 9765억원, 3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8%, 44.3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하락이 지속 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도 전반기대비 실적개선이 지속 될 것”이라며 “미국의 철강수요가 호전되면서 중국과 한국의 수출 증가로 아시아 지역의 수급개선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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