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글로벌 2차전지 시장 선점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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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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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용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시장서 잇단 수주 성공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셀 제품. [사진=LG화학]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LG화학과 삼성SDI가 자동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 관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10대 완성차그룹 중 6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달 말 LG화학은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아우디의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마이크로하이브리드차(μHEV)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상 공급 규모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에 이어 폴크스바겐그룹을 고객사에 추가함에 따라 LG화학은 글로벌 10대 완성차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지난 15일 프랑스에서 열린 전기차 행사에서 LG화학의 배터리를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화학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공장을 짓는다. 이달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말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시장에서 이미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배터리 부문에서 매출액 1조453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16.1%, 영업이익이 무려 909.5% 성장했다.
 

삼성SDI의 ESS가 설치된 배터리 파크 내부.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로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저장 전력을 방출해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ES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삼성SDI의 ESS는 독일 북부 슈베린시 변전소에 들어섰다.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한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것은 유럽에서 처음이다. 삼성SDI는 이 변전소에 5㎿h 규모의 ESS 전량을 공급했다. 이번 ESS 설치는 독일 내 최대 규모로 실증 단지가 아닌 현재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8월 중국 대용량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현지 태양광 인버터기업 선그로우와 ESS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팩과 시스템의 현지 생산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시안에 짓고 있는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의 고성능 셀을 사용해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전력용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70% 이상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ESS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전력용 ESS 시장 규모는 약 140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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