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아? 패스트푸드업계 '드라이브 스루'로 매출 껑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18 18: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패스트푸드업계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급증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패스트푸드업체들이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장 수가 2000개에 육박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자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220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2010년만 하더라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66곳에 불과했지만, 매년 37% 이상 급속하게 늘어났다.

맥도날드는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스루를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전체 매장 290여개 중 80개, 2013년에는 전체 매장 340여개 중 108개를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확대했다. 2014년 9월 현재 전국 360여개 매장 중 국내 최다인 151개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2009년부터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주유소와도 손을 잡고 30개의 협업 매장을 오픈했다. 2012년에는 패션 브랜드와 함께 용인 마북에 매장을 열며, 한 장소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1997년 서울 명일 드라이브 스루점을 시작으로 현재 4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교통 요충지에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와 교통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명일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롯데리아의 브랜드인 엔제리너스커피·크리스피 크림 도넛·나뚜루팝 등이 한 건물에 위치해 복합매장 형태를 갖췄다.

명일점은 전체 매출 중 드라이브 매출이 약 13%를 기록 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38%까지 매출 비중이 올라갈 정도이다.

버거킹은 181개의 총 매장 중 17개가 드라이브스루 매장이다. 2010년 2개, 2011년 3개, 2012년 5개, 2013년 9개였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올해들어 17개까지 확대됐다.

매출은 일반 매장보다 일평균 20% 이상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는 "교통의 발달과 개인별 차량의 소유가 늘어나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과포화된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드라이브스루가 실적 확대를 위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