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 국장 “미국 IS 공습 이후 IS 지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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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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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BI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을 시작한 이후 IS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 정부에서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AFP,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제임스 코미(사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개시 이후 IS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증가했고 온라인상에서 IS에 대한 지지가 강화됐다”며 “미국이 이라크에서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IS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미 미 FBI 국장은 “IS가 많은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을 새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매슈 올센 미국 대테러센터(NCC) 국장도 “IS의 선전 활동은 매우 세련되고 정교하게 이뤄져 다른 테러 세력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 조직원이 2만∼3만1000명으로 추산되고 시리아에 건너가 IS 등 반군 세력에 가담한 서방 국가 출신들의 이동과 활동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비정부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달 8일 미군이 IS 공습을 시작한 후 IS에 새로 가담한 조직원 수가 6000명에 이르고 이 중 외국인 지하디스트는 13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뉴스사이트 보커티브와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IS가 미국 내 동조세력의 보복 테러 동참을 부추긴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시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IS를 지지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IS가 최근 글을 올려 성냥이나 설탕 등 생필품으로 사제 폭발물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뉴욕 타임스 스퀘어 등 명소를 테러 공격 대상으로 제시했다”며 “뉴욕을 겨냥한 테러 계획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없지만 만약의 위협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부사령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으로부터 IS 현황 및 대책을 보고 받고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파병 논란에 대해 “미군의 전투임무는 없다”며 “미군은 전투임무를 갖고 있지 않고 수행하지도 않을 것이다.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나는 여러분이나 다른 미군이 이라크의 다른 지상전에서 싸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IS 격퇴를 위한 미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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