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부, 아들 찜통 차 안에 방치해 살해 공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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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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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의 한 부부가 공모해 아들을 찜통이 된 차 안에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USA투데이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쿠퍼 해리스 군의 아버지 저스틴 해리스에 이어 어머니 리애너도 아들이 사망하기 전 차량 내 질식사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스틴 해리스(33)는 지난 18일 아들 쿠퍼 해리스(2) 군을 차에 태우고 출근한 뒤 직장 앞 주차장에 그대로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언론인 애틀랜타저널(AJC)이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리애너는 경찰에 “높은 온도의 차량 안에서 아동 사망 사고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인터넷으로 조사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이 부부가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남편인 저스틴 해리스는 사무실 컴퓨터에서 인터넷 구글 검색창을 통해 “뜨거운 차 안에 동물을 놔두면 얼마만에 죽나”라는 내용을 검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석이 불허된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저스틴 해리스는 “아들이 차에 탄 것을 깜빡 잊었다”며 “건망증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곧 사건 당일 현장 주변 CCTV에서 해리스가 아들이 뒷좌석 안전시트에 앉아 있던 차 안을 살펴보며 뭔가를 던져 넣는 모습이 찍혀 궁지에 몰린 상태다.

그러나 쿠퍼 해리스 군의 가족들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리애너는 28일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있은 아들 장례식에서 “지금도 그랬고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위대한 아빠로 남을 것”이라며 남편을 신뢰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고 이에 약 200명의 추모객은 기립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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