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예술지원엔 공들인 중소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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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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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전에는 대기업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심했어요. 임금은 그렇다쳐도 복지나 문화혜택에서 차이가 크니까. 하지만 예술지원매칭펀드 운영 이후에는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경기침체와 환율변동의 영향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지원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기업과 예술단체가 1년 이상의 단위로 결연을 맺어, 사회공헌ㆍ마케팅ㆍ경영전략을 상호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창조적인 문화경영과 예술단체의 안정된 창작활동 제공을 목표로 한다.

1일 한국메세나협회 자료에 따르면 연초부터 5월 현재까지 업계가 예술지원매칭펀드 사업에 지원한 금액은 약 17억 6000만원이다. 지원금액은 기업지원금과 매칭펀드를 합친 액수다.

지원 규모면에서 오히려 대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A&B 결연사업을 통한 대기업의 문화지원은 5억원 수준이었다.

지원 추이나 속도도 예년보다 빠른 편이다.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인 22억 3000만원의 78% 수준이 모였다. 현재 결연 사업이 진행중인만큼 올해 기업지원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뿐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지원이 확정된 건수는 총 62건이다. 이미 2011년의 전체 지원건수(60건)를 넘어섰으며 ​기업결연 사업들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79건)과 2013년(90건) 못지 않은 성과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가 이처럼 예술지원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소위 '문화경영'을 통한 실질적 효과 창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업 참여 기업의 상당수가 매출과 고용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보이는 직·간접 광고나 협찬보다 지속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마케팅 효과도 상당하는 분석이다.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몇천은 물론이고 몇백도 적잖은 돈이에요. 그래도 몇년 째 예술지원매칭을 이어오면서 회사 이미지도 개선되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강해지는 것을 회사 측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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