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불량 금융사 3000곳에 '빨간 딱지' 붙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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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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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금융사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된 민원발생평가 결과. [사진=각 사 홈페이지]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매년 민원등급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은행과 보험사, 신용카드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17개사의 전국 3000여개 지점에 붉은색 '불량' 딱지가 부착됐다.

15일 각 금융사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발표한 전국 85개 금융회사에 대한 민원발생평가 결과가 이번주 금융사 홈페이지와 영업점에 게시됐다.

등급은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미흡), 5등급(불량) 등 5단계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사들에 공문을 보내 민원평가 등급 공지방식을 알렸다. 영업점 입구에는 A4용지 크기에 빨간색으로 '2013년도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결과 5등급(불량)'을 폰트 55로 인쇄해 3개월간 붙이라는 것이다. 홈페이지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게시토록 했다.

현재 5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국민·농협·한국SC은행, 롯데·신한카드, 알리안츠·에이스·우리아비바·ING·PCA생명, 롯데·에이스·AIG손해보험, 동부·동양증권, 친애·현대저축은행이다.

특히 점포수가 많은 국민은행(1130곳), 농협은행(1187곳), 한국SC은행(326곳), 롯데손보(100여곳), 동양증권(88곳) 등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들 금융사는 "영업을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항변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는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등급결과를 배치하지 않아 금감원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민원 발생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ING·PCA·알리안츠생명과 AIG·에이스손해보험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민원을 줄이기 위한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대부분 민원감축 워크숍을 실시하고 전담 민원관리자를 지정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민원 내용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식의 방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민원 감축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제재를 하더라도 사전 예고없이 극약처방을 하는 것은 회사 이미지 추락과 직결되니 합리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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