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파생상품 거래 위축… 장외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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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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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금융사가 거래한 장내파생상품 규모가 2013년 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사가 거래한 장내ㆍ외파생상품 규모는 2013년 총 5경7121조원(명목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43조원(5.7%) 감소했다.

장내파생상품이 6.9% 줄어든 데 비해 장외파생상품은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스피200 옵션 및 선물 등 장내파생상품의 거래 침체가 전체 파생상품의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며 "상대적으로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거래 상품별로 보면, 신용관련 거래가 41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다.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왑 거래가 증가해서다.

주식관련 거래는 3경7456조원으로 전년대비 8% 넘게 줄었다. 이는 지수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증권사의 선물 및 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통화관련 거래 또한 9957조원으로 3.4% 줄었다. 환율변동성이 낮아져 은행의 통화선도 거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이자율관련 거래는 9634조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 및 헤지 수요가 늘어나 은행이나 증권사 이자율 스왑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권별로 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증권사 거래규모 비중이 75.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은행(21.7%), 선물회사(1.7%)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는 파생상품 거래규모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 관련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비중은 외국 금융사가 3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은행 지점이 31.0%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 파생상품 총 거래잔액은 작년 말 기준 6904조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46조원(0.7%) 증가했다. 장내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줄었지만 상품보유기간이 늘어 거래잔액이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가 장기적 위험관리 수단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증권사의 적극적인 헤지운용 등으로 증권사가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게 눈에 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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