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약발 끝?... 엔터주 시총 1년 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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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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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대거 올렸던 엔터주들이 하향 곡선을 그리며 기세가 꺾이고 있다.

한류를 등에 업고 빛을 발했던 주요 엔터주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엔터주들은 불과 1년 만에 시가총액을 비롯해 외국인 지분마저도 반토막이 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의 시가총액은 5449억원으로 불과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앞서 YG엔터는 지난해 10월 2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히트를 치면서 주가는 상장 후 최고점을 기록, 시가총액은 1조1033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6~7%대에서 전일 3.15%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에 YG엔터는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순위 9위에서 29위까지 밀렸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SM)의 경우도 이 기간 주가가 흔들리면서 시가총액은 1조2460억원에서 8022억원까지 떨어져 시총 순위는 6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7.57%에서 9.71%로 감소했다.

엔터테인먼트 빅3 중에서는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만 1139억원에서 122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외 로엔(4046억원→3364억원) 팬엔터테인먼트(440억원→263억원) 등이 시가총액 감소세를 보였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YG, SM과 같은 주요 엔터주들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엔테주 전반이 부진한 것”이라며 “특히 싸이의 글로벌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후 새로운 모멘텀이 없자 한류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외국인 지분이 줄어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SM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줄었으며 1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0% 남짓 줄었다. 지난해 SM은 1분기 118억원에서 4분기 141억원으로 꾸준히 100억원대를 넘었으나 올 들어 급격히 줄었다.

YG엔터의 경우도 지난해 1분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3분기 71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였으나 4분기(68억원) 이후 올 2분기(55억원)까지 감소세다. JYP엔터의 경우 올 1·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상반기 동안 실적 부진에 약세 흐름을 이어간 엔터주가 3분기를 기점으로 우상향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YG는 중국 기업들과 화장품, 애니메이션 등 제휴 수익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구체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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