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리히터(K옥션) VS 박수근(서울옥션)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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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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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K옥션 리히터 '추상화'등 148점 경매<br/>27일 서울옥션 박수근 외 100억치 출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K옥션이냐 서울옥션이냐.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대표 이상규)과 서울옥션(대표 이학준)이 6월 여름 경매를 앞두고 어떤 작품이 최고가에 팔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수장이 바뀐 K옥션 이 대표의 첫 행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양 경매사의 경쟁 출품작은 '국민 화가' 박수근(서울옥션)과 '독일 국민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K옥션). 두 작품 모두 15억원, 같은 가격에 올라왔다. 서울옥션 최고가는 18억~20억에 나온 샤갈의 '부케'를 내세웠다.

20일 여는 K옥션 최고가로 등장한 게르하르트 리히터 추상화가 15억에 경매에 부쳐진다.

◆K옥션 20일 경매..148점 추정가액 84억

오는 20일 오후 5시 경매하는 K옥션은 이날 최고가는 추정가 15억에 시작하는 독일 출신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80)의 ‘추상화(Abstraktes Bild)’다.

2007년 이후 판화등이 경매장에 나온적은 있지만 10억대가 넘는 작품으로 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 K옥션에서 2006년 9월 동일한 크기의 비슷한 추상 작품이 5억6000만에 낙찰된 기록이 있다.

K옥션은 "리히터의 <추상화 Abstraktes Bild>는 1981년 작으로 독일의 여러 유수의 갤러리들에서 전시된 적이 있고, 리히터의 Catalogue Raisonné(카탈로그 레조네)에 475-3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1928∼1987)의 ‘꽃(Flowers)’이 11억원에, 최근 국내외 경매에서 박수근 못지않은 블루칩 작가로 부상한 김환기(1913∼1974)의 ‘무제’가 9억원에 나온다. 이중섭(1916∼1956)의 ‘까치가 있는 풍경’(7억원), 이대원(1921∼2005)의 ‘산’(3억5000만원)도 경매에 부친다. 출품작은 19일까지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3479-8888.


서울옥션이 15억에 경매하는 박수근의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

◆서울옥션 180여점 출품..추정가액만 100억

27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경매장에서 여는 서울옥션 124회 경매에는 박수근의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을 추정가 15억원에 시작한다.

세로 45.5cm 가로 38cm 크기로 갈래 머리 소녀가 어린 동생을 업은 채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는 풍경. 인물이 크게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아이들’(7억원)도 출품된다.

이날 경매는 124회 경매와 기업 소장품경매가 잇따라 열린다. 이우환을 비롯해 천경자, 백남준, 알렉산더 칼더, 탐 웨슬만, 겸재 정선, 청전 이상범 등 국내외 화가 100여명의 작품 120여점과 기업 소장품 60점 등 모두 180점이 나온다. 추정가액만 100억어치다.

서울옥션 경매에는 박수근 작품보다 더 고가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 18-20억에 경매에 부쳐진다. 1982년작 ‘부케’(81×65㎝)로 샤갈의 핵심 주제인 ‘사랑’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다.

27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기업 소장품 경매에는 저축은행 등이 소장하고 있던 안창홍의 ‘생체적인 얼굴’, 유현미의 ‘네 번째 별’ 등이 나온다. 이 가운데 30여점은 호가를 점점 낮게 제시하면서 응찰을 유도하는 역(逆)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품작은 15∼19일 서울옥션 강남점, 22∼26일 평창동 본사에서 전시된다. (02)395-0330
서울옥션 124회 경매 최고가인 마르크 샤갈의 1982년작 ‘부케’.추정가 18-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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