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총선 승부처 '낙동강 벨트'서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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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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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은 17일 4ㆍ11 총선의 승부처인 부산ㆍ울산ㆍ경남(PK)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민주통합당은 17일 오전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전날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PK 바람몰이를 가속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민주당이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 이후 PK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달 18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대구 최고위원회의까지 합치면 한 달새 영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세 번이나 개최하는 것이다.
 
이날 안승욱 전 경남지사 인수위원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현태 남해군수를 비롯해 정당 관계자와 택시 관련 노조위원장 29명이 무더기로 입당하며 힘을 보탰다.
 
한명숙 대표는 “국민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경남도민의 힘이 민주당에 결합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총선 승리가 여기에서부터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4월11일 총선의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하고 부산ㆍ경남이 총선 대역전의 진원지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민주당은 더욱 통 큰 연대와 통합을 이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지지도가 23%에서 통합 후 39~40%까지 올랐지만 이는 통합을 보는 국민의 기대수치이지, 지지수치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해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최고위원도 “한국 정치지형 자체가 바뀐게 없고, 다시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결집하리라는 것은 선거판에서 고생해본 사람은 다 안다”며 “끝까지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PK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무산 등에 따라 이 지역 민심이 야권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20일 부산에서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을 실시하기로 할 정도로 '텃밭' PK 사수에 나선 것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당 상임고문을 포함한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문재인, 문성근, 김정길)가 선전하고 있어 PK는 총선의 전국정당화 달성은 물론 대선 승리를 위한 전초기지 위상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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