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헤쳐가는 금융지주] 통합 10주년 국민은행, "100년 기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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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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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국민은행장(왼쪽)이 통합 10주년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거래 우량 중소기업인 협성히스코를 방문해 양경돈 대표이사 등과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민은행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과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국내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공기(公器)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일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국민은행이 있기까지 사랑과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고객과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존경받는 100년 기업 국민은행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1963년 설립된 옛 국민은행과 1967년 설립된 옛 주택은행이 2001년 11월 1일 대등 합병을 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민 행장은 새로운 10년을 희망의 10년으로 만들기 위해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서는 변화하는 시장에서 마케팅 기회를 창출할 수 없다”며 “금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IT 친화적인 스마트채널 도입을 추진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외환 및 대기업,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포화 상태에 달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현지화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글로벌 관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민 행장은 “금융소비자의 권리가 강화되는 규제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며 “생산성과 효율성이 담보되지 않는 은행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시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자산의 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또 연초에 세웠던 건전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사업에서 비용효율성을 면밀히 분석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점을 적극 발굴하고 임직원들의 업무역량을 높이는 작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최근 금융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민 행장은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해 수수료 면제 및 금리 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하겠다”며 “어려운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민 행장은 이익을 보면 항상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의미의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며 “공익을 위한 의로운 금융의 길을 변함없이 추구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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