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설탕 계란값 들썩 금리인상 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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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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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CPI상승률 6.4%선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식품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7월 CPI 상승률이 6.4%였던 6월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CPI 상승률이 6월이나 7월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설탕, 식용유, 계란 등 주요 식품 가격들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 물가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런민(人民)은행이 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8일 중궈탕왕(中國糖網)의 통계에 따르면 6월초 대비 설탕가격은 8월초 10%가량 상승했다.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난징(南京)의 등지 백설탕 도매가는 모두 t당 7800위안이었다. 칭다오(靑島)의 백설탕가격은 7950위안/t이었다, 사탕수수의 주산지인 광시(廣西)지역에서 올해초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가 성수기인 여름철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설탕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5일 올해들어 7번째로 20만t의 비축물량을 시장에 공급했다. 경매 평균가는 t당 7700위안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백설탕가격은 2008년 하반기 2700위안/t이었던 것이 2009 연초에 5000위안/t을 돌파했고, 2010년에는 6000위안/t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10월에는 7387위안으로 급등했다.

설탕업계 관계자는 "수요 급증으로 올해 200만t의 설탕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란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6월말부터 시작된 무더위로 닭의 산란율이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계란가격은 1kg 당 평균 10.3위안으로 약 한달전인 지난 6월30일 대비 4.9%,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식용유업체들은 원가상승 부담으로 인해 5%이상의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쟈오퉁(交通)은행, 중궈(中國)은행 아오신(澳新)은행, 싱예(興業)은행, 루이후이(瑞穗)증권 등은 이달내에 런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예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물가동향으로 보면 올해 물가목표인 5%를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런민은행이 재차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지급준비율은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순츠(孫馳) 애널리스트는 "긴축정책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인민은행이 이번달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금리는 다음달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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