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본드·딤섬본드 등 외화표시채권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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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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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치본드는 한국을 뜻하는 상징적인 이름인 '김치'와 채권의 영어 표현인 본드(Bond)의 합성어다.

이는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달러화 등 외화로 표시된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미국의 투자은행(IB) 베어스턴스가 처음 국내에서 달러화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최초였다.

금융시장이 커지면서 기업의 활동 영역도 세계화되는 추세에 따라 이처럼 해외에서 다양한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외화표시채권은 발행과 유통시장이 국내와 국제로 나뉘지만 통상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국제채(International Bond)'를 지칭한다.

국제채는 발행하는 국가의 현지 통화로 발행되는 '외국채(Foreign Bond)'와 발행국과 관계없이 제3국 통화로 발행되는 '유로본드(Euro Bond)'로 나뉜다.

유로본드는 유럽 금융시장의 채권공시제도가 비교적 덜 엄격하고 발행이 쉬운 까닭에 유럽에서 발행되는 채권 비중을 커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며 김치본드도 유로본드의 유형에 속한다.

유로본드에는 유럽지역에서 미 달러화로 발행되는 '유로달러본드(Euro dollar Bond)'가 가장 대표적이다.

홍콩에서 홍콩달러 대신 위안화로 발행되는 채권인 '딤섬본드(Dimsum Bond)'는 올해 초만 해도 위안화 절상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최근 기대보다 낮은 위안화 절상률과 각종 리스크 등으로 다소 인기가 시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외국 차입자가 일본시장에서 엔화가 아닌 외화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인 '쇼군본드'가 있으며 반대로 일본 거주자 및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은 '스시본드(Sushi Bond)'로 불린다.

이와 달리 외국채는 발행자 혹은 발행기관의 국적이 외국이라는 점 외에 시장 현지 통화로 표시돼 있기 때문에 해당 국가 통화로 거래된다. 유통 절차 역시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외국인이 원화로 발행하는 '아리랑 본드'가 외국채에 속한다. 아리랑본드는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80억원 규모의 원화 채권을 발행했을 당시 주간사였던 한국산업증권이 일반인 공모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엔화로 발행되는 채권은 사무라이본드, 중국에서 위안화로 발행되는 채권은 판다본드로 불리며 미국의 양키본드와 영국의 불독본드, 호주의 캥거루본드 등도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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