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에서도 외면한 해외 환자, 국내에서 새 생명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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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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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I인터내셔널-한국관광공사, 고도비만 뉴질랜드인 2명에게 무료시술 제공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자국에서도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 받던 환자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KMI인터내셔널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고도비만으로 고통 받던 뉴질랜드인 2명을 국내에 초청해 무료 시술 혜택을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주인공은 린다 심씨와 자스민 샤샤씨.

이들은 고도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병세가 위중함에도 뉴질랜드 정부가 지원을 거절함에 따라 시련을 겪던 와중에 KMI 인터내셔널과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게 됐다.

국내의 뛰어난 고도비만 관련 의료기술과 한식을 통한 체형관리를 접목한 특화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인 KMI인터내셔널이 해외 환자를 초청해 테스트 모니얼을 진행하기로 한 것.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 사업단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결과, 순천향대학병원 고도비만 대사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에게 고도비만 위 절제 수술을 실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달 21일 입국해 23일 수술을 받은 두 사람은 25일 퇴원해 오는 5일 출국 예정이다.

이들은 보다 빠른 회복을 위해 단백질 파우더 섭취, 피부진단 관리를 비롯해 가족들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도 지원 받았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순천향대학교병원 김용진 교수는 “수술이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꾸준한 사후관리가 이뤄진다면 1년 이내에 적어도 50kg 이상 감량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의 모국인 뉴질랜드에서도 한국관광공사와 KMI인터내셔널의 이번 초청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현지 방송인 TVNZ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며 시술 전 환자를 인터뷰 하는 등 밀착 취재했다.

특히 이들은 자국에서 치료지원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한국의 국가기관인 관광공사가 앞장서 혜택을 제공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번 사례는 뉴질랜드 정부 및 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고도비만은 그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며 세계 각국이 정부 차원의 예방 및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관광공사 진수남 의료관광사업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고도비만수술과 피부미용, 걷기운동 등을 패키지 상품화해 한국에 비해 수술가격이 비싼 선진국들에 적극 홍보할 계획” 이라며 “양성자 치료와 고도비만수술 상품과 같은 경쟁력 있는 고객맞춤형 의료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적극 홍보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MI인터내셔널의 한만진 회장 역시 “현재 한국의 위절제술은 호주, 뉴질랜드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저렴해 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올해 50명 유치시작으로 2014년까지 1000명 유치목표, 1000만 달러 수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국내의 의료관광의 성공체험이 적고 경영자원의 투자측면에서도 한계점이 있는 만큼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료관광센터를 의료관광 사업단으로 조직을 확대하며 전문역량과 실행력을 강화한 조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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