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JAL, '저가항공사' 설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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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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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니시 JAL 사장, "저가항공사 설립 검토 중"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일본항공(JAL)이 기업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저가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니시 마사루 JAL 사장은 전날 검소한 고객들을 위한 '일본 스타일의 저가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저가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사업 진행여부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JAL은 저가항공사를 설립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3500억 엔 가운데 일부를 투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저가항공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쟁사인 전일본공수(ANA)도 투자펀드나 아시아지역의 다른 항공사와 제휴해 저가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일본 항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하네다공항의 신국제선청사 개항과 더불어 항공시장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늦추고 있고 도쿄 이외의 대도시들도 해외 항공사에 대한 개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제트스타는 최근 하루 수차례 일본과 호주 주요 도시를 오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아시아도 일본시장 진입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JAL은 전날 지난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7개월만에 도쿄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3년 계획으로 돼 있는 회생안은 기업회생지원기구(ETIC)로부터 공적자금 3500억 엔을 지원받고 채권단이 5215억 엔의 채무를 탕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1만6000명의 인력을 줄이고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49개 노선을 폐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TIC는 2012년 말까지 JAL을 재상장할 계획이며 2013년 1월까지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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