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한강변, 가을 축제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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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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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한강변이 가을 축제로 물들게 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숨어있던 일상 속의 창의를 일깨워주는 '창의아이디어축제'가, 마포나루에서는 '제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총 3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2008 창의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행사를 전시와 체험, 컨퍼런스와 문화공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북측광장을 세분화해 전시존, 처험존, 컨퍼런스존으로 나눠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시존에는 총 39개 기관(공공기관 15개, 민간기업 24개)이 참가해 108개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하게 된다.

특히 공공부문에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용 다목적 헬스기구, 절수용 유량조절장치, 다목적 시설물 세척기, 공사현장 보행자 안전발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성과물들이 전시된다.

민간부문에는 휠체어에 탄 채로 승차할 수 있는 장애인 차량 리프트, 디지털카메라와 조명을 이용한 차량번호 자동 인식 시스템, 보도블록의 휘어짐과 이탈현상을 보완한 고무보도블록, 투명방음터널, 유리섬유 이음관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체험존에서는 테크노버스 등 다양한 로봇 체험과 함께 로봇동물원 관람도 가능하다.

로봇동물원에서는 공룡 로봇 격투기, 애완로봇의 집, 곤충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나볼 수 있으며 로봇의 미래를 영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전기자동차 시승 체험도 가능하다. 

컨퍼런스존에서는 15개 기관이 참가해 창의혁신 실적과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에 대한 경쟁을 펼친다.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기관에는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에는 매일 오후 두차례 열리는 문화행사는 전자현악 연주와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으로 펼쳐진다.

공단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변화한 모습과 개선된 경쟁력을 시민들께 알리고, 민간기업의 아이디어 우수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공공·민간 부문 간의 정보공유와 벤치마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17일에는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 마포구는 조선시대부터 한국전쟁 직전까지 마포나루에서 펼쳐졌던 풍경을 재현하는 새우젓 축제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선 강경·광천·신안·소래·강화 등 옛날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전국 유명 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이 한 곳에 전시되고 김장을 앞둔 시민들은 이 새우젓을 비교·품평하면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특히 16일 오후 3∼4시, 17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는 새우젓 경매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아울러 월드컵공원에는 옛 마포나루 장터가 재현된다. 만물상과 좌판상, 건어물상, 짚신가게, 주막 등에는 옛날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호객하면서 옛 장터의 흥을 돋운다.

마포의 포구를 가득 채웠던 황포돛배 한 척도 월드컵공원에 전시되고 그 주변에선 품바타령과 안성 남사당패 공연이 펼쳐져 흥청거리는 마포나루 시장의 옛 모습이 되살아난다.

또 옛 마포나루의 풍경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전이 열리고, 홍대거리 미술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마포나루를 주제로 만든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드라마 '허준'에서처럼 수염을 기른 마포구 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이 진맥 활동을 벌이는 것을 포함해 붓글씨·동양화 배우기, 싱싱한 새우젓으로 김치 담그기 등 101가지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새우젓은 과거 전국의 배들이 드나들며 각 지역의 특산물이 유통되던 마포나루의 영화를 대표하는 상품"이라면서 "이번 축제로 100년 전 경제 항구였던 마포가 21세기의 문화 포구로 거듭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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