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특집]"금융 CEO 중국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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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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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일정을 수행할 금융기관 CEO에 적극적인 중국 지역 공략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 가운데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중국 금융시장 진출을 협의하기 위해 포함됐다.

새 정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핵심 성장산업군에 속하는 금융업이 현지 진출을 확대해 제조업의 부진을 만회하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 제조업은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임금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해마다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금융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해외 곳곳에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수는 1997년 259개에서 98년 134개, 2002년 103개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2007년 말 현재 120개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20개 해외점포 가운데 67.5%(81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신한.하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은 중국의 금융개방 확대에 앞서 현지법인을 통한 내수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방중 금융부문 수행단. 왼쪽부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신한은행은 2006년 말 중국 '외자은행관리조례'의 개정에 따라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달 영업을 개시했다. 베이징, 상하이, 텐진, 칭다오 같은 주요 거점에 4개의 지점과 텐진 빈하이신구에 1개의 지행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사업부를 중심으로 IB와 PB 본부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중국사업에 대한 전략을 추진중이다. 행내 중국전문가 모임인 '버추얼 차이나데스크' 는 중국내 영업전략, 현지화전략의 수립에 있어서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열고 현지인을 상대로 한 영업에 들어갔다. 2012년까지는 중국 전역에 40여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익성 최고의 외국계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중국법인은 현지화 전략 일환으로 동사장과 부행장, 감사를 중국 금융계 인사로 영입하고 국내파견 인력을 최소화해 현지 토착화와 지역 밀착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장기적으로 해외자산 비중을 전체 자산의 10%인 2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나 운용사도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거나 사무소를 열기에 분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현지 금융회사와 합작 자산운용사를 세우기 위해 올해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 자산운용사를 세우면 중국인을 상대로 펀드를 판매하거나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7개의 중국 펀드는 모두 홍콩 증시와 본토 B증시 상장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말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해외적격기관투자가(QFII) 자격 취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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