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들고 걷는 국산 휴머노이드 개발…KIST 이종원 단장,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선정

이종원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 단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원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종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장 연구단은 관절을 움직이는 장치와 센서, 인공지능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KAPEX(케이펙스)’를 구현했고, 주요 기술을 LG전자에 이전했다.
 
이 단장이 이끄는 연구단은 휴머노이드의 근육에 해당하는 구동기, 뼈와 관절에 해당하는 기구, 감각에 해당하는 센서, 두뇌에 해당하는 인공지능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이를 하나로 합쳐 KAPEX를 만들었다. KAPEX에는 사람 관절 크기에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구동기가 쓰였다. 이 구동기는 최대 300Nm(뉴턴미터·물체를 돌리는 힘인 토크의 단위)급 힘을 낸다. 사람의 근육과 뼈 구조를 본뜬 복합관절도 적용했다.
 
발가락과 발목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7자유도(7개 축으로 움직이는) 다리 관절 구조로, 20kg 이상의 물건을 들고도 균형을 잡으며 이동할 수 있다. 연구단은 구동기·관절·제어기술을 함께 최적화해 휴머노이드 전신의 에너지 효율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였다.
 
산업화도 진행 중이다. 연구단은 2025년 9월 LG전자에 KAPEX의 주요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 LG전자(플랫폼), LG AI연구원(인공지능),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로보스타(양산) 등 기업과 대학, 병원이 참여하는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구성했다. 연구단은 병원과 공공시설 등 실제 생활환경에서 휴머노이드가 장기간 작업하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피지컬 AI와 웨어러블 로봇 분야를 연구해 왔다. 해외 등록 특허 55건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이전은 2건이다.
 
이 단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제조·물류·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돕는 AI 휴머노이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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