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전 재정비…대구 의료계와 평가기준 충돌

  • 대구 측 연구용역 폐기·평가지표 전면 재검토 요구에 "동일한 기준 적용해야"

  • 11월 6일 범충남 추진체 출범…단국대 치의학 기반·KTX 접근성 앞세워 공동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소
29일 단국대학교 약학관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위한 범충남 추진체 실무협의회’에서 충남도와 천안시, 치의학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지역 의료계가 평가기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자 충남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남도는 특정 지역의 유불리보다 연구원 설립 목적과 사업 추진 여건을 기준으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며 천안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29일 단국대학교 약학관에서 천안시와 치의학 분야 대학·의료기관, 산업체·연구기관, 관련 단체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위한 범충남 추진체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 의료계가 평가지표가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며 연구용역 결과 폐기와 평가기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사안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평가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지역별 유불리 주장만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폐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후보지 선정에서 치의학 연구·임상 기반과 산업 집적도뿐 아니라 전국 단위 접근성, 시설 조성 여건, 사업 추진 준비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안의 강점으로는 KTX 천안아산역을 통한 전국 교통망과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치과병원의 교육·임상 기반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기관과 의료 현장, 산업계의 협력 가능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오는 11월 6일 범충남 추진체 출범식을 열고 유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대학·의료기관, 산업계 등이 참여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 홍보와 관계기관 협력을 추진한다.
 

실무협의회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주장만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폐기하기보다는 평가 항목이 연구원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지, 모든 후보지에 객관적이고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실제 평가항목의 배점이다.

대구지역 언론이 보도한 연구용역 평가지표에서는 교통 접근성 16.8%, 정주 기반 16.5%, 지역 성장 가능성 14.7%, 치의학 연구 환경 14.3%로 나타났다.

대구 의료계는 연구·산업 기반보다 교통과 지역 성장 지표에 높은 비중이 부여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충남도는 천안의 교통 여건도 전국 연구자와 의료기관의 협력에 필요한 조건인 만큼 정당한 평가요소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수치는 연구용역 보고서에 관한 보도 내용으로, 정부가 최종 확정한 공모 배점인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후보지 선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정부의 최종 평가기준과 공모 일정이 향후 유치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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