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카 팝업스토어 전경.[사진=호카]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이 이랜드로 바뀐다. 호카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가 이랜드를 새로운 한국 유통 파트너로 공식 선임하면서다.
다만 기존 총판사 조이웍스가 데커스의 계약 해지에 반발해 국제중재를 진행해 온 만큼 국내 판권을 둘러싼 분쟁이 어떤 방식으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이랜드그룹은 20일 호카의 글로벌 본사인 데커스가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신규 총판으로 이랜드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데커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하게 됐음을 공식 발표한다”며 “이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카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호카의 차기 국내 판권 경쟁에서 이랜드가 최종 낙점된 것이다. 이랜드는 무신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LF 등과 함께 유력한 차기 사업자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랜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국내에서 대형 브랜드로 키워낸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2008년부터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을 운영해왔고, 2024년에는 뉴발란스 국내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업계의 관심은 기존 총판사인 조이웍스와 데커스 사이의 분쟁으로 쏠리고 있다.
데커스는 지난 1월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의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직후 조이웍스에 한국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이웍스는 이에 반발해 미국중재협회(AAA) 산하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중재를 신청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계약 해지의 계기가 된 폭행 사건이 호카 판권을 빼앗기 위한 기획 작업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데커스는 이번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랜드를 새로운 총판으로 명시하며 국내 사업 파트너 교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쟁점은 이랜드의 실제 사업 개시 시점과 기존 조이웍스가 보유한 재고·매장·유통망 정리, 국제중재 절차의 처리 결과가 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호카 유통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세부 사항, 공식 입장은 양사 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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