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지역 고용률 역대 최고…특별·광역시 부진 여전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사진국가데이터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사진=국가데이터처]
올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시장에서 군지역과 특·광역시 구지역의 흐름이 엇갈렸다. 군지역은 취업자와 고용률이 함께 늘어난 반면 구지역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고용률도 떨어졌다. 제조업과 건설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몰린 지역에서는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시지역 취업자는 142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군지역 취업자는 213만명으로 2만6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9.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75개 구지역 취업자는 1156만5000명으로 2만5000명 감소했고 고용률도 58.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구지역 취업자 감소의 배경으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꼽힌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취업자 수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주로 남성들이 많이 취업하는 주요 업종이 제조업이라든지 건설업의 업황이 다 안 좋으면서 관련 취업자 수가 계속 지금 20개월 이상 감소하는 영향이 구지역에 반영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고용률을 보면 격차는 더 컸다. 도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84.3%로 가장 높았다. 전남 신안군 80.4%, 경남 하동군 78.1%, 강원 화천군 76.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경산시는 54.4%로 가장 낮았고 경기 동두천시 56.8%, 전남 목포시 57.6%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울릉군과 경산시의 차이는 29.9%포인트였다. 

특·광역시에서는 인천 옹진군의 고용률이 79.7%로 가장 높았고 대구 군위군이 76.6%로 뒤를 이었다. 부산 영도구는 48.6%로 가장 낮았으며 대구 서구도 50.7%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64.3%, 종로구가 51.8%로 12.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 특성도 지역별 고용지표에 반영됐다.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경북 의성군이 55.9%로 가장 높았고 광·제조업은 경남 거제시가 40.5%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은 전남 여수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경기 가평군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의 고용률 차이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경북 청송군이 79.7%, 전북 장수군이 79.1%로 높았다. 반면 경기 용인시는 28.0%, 전남 목포시는 31.1%에 그쳤다. 청년층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77.4%로 가장 높았고 전남 완도군이 67.2%로 뒤를 이었다. 경남 거창군은 20.5%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군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30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명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김 과장은 군지역 고용률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인구소멸지역이 많은 군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관련 정책과 인프라가 많이 지원된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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