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업무보고]'모두의 국가데이터'로 규모·범위의 경제 실현…데이터처 '허브앤스포크' 추진

  • '국세·금융·의료·교육' 전용망 연결…양자컴퓨팅도 해킹 불가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이 6월 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자실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이 6월 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자실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부처별로 흩어진 국세·금융·의료·교육 데이터 등을 한곳에 모으지 않고 안전하게 연결해 활용하는 '모두의 국가데이터' 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처의 인구·가구·주택·기업 전수등록부를 중심축으로, 국세‧금융‧의료‧교육 등 범정부 데이터센터를 전용망으로 잇는 '허브앤스포크(Hub & Spokes)'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는 1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6년 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중심 인공지능(AI)·데이터 체계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데이터처는 이 자리에서 AI 시대에 대응하는 국가데이터 관리체계를 만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정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AI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및 활용 △데이터 거버넌스·허브 구축 △정책 맞춤형 통계·데이터 서비스 확대 등을 하반기 역점 과제로 보고했다. 

현재 부처별 데이터는 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기관별 데이터센터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데이터 형식도 제각각으로, 기관 간 연계·결합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데이터처는 이들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과 바퀴살처럼 데이터를 연결하는 허브앤스포크 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심축인 허브는 국가데이터처가 보유한 인구·가구·주택·기업 전수등록부와 고령자·사망자·주택소유자 등 융합데이터가 맡는다. 스포크는 국세통계센터, 금융혁신·건강보험·보건의료 빅데이터센터, 교육데이터안심센터 등 범정부 데이터센터가 담당한다.

데이터를 한곳에 집중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주요 데이터센터를 안전한 전용망으로 연결해 이용자가 어느 데이터센터에서든 필요한 자료를 연계·결합해 분석하고 결과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처는 이를 통해 데이터의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채·소득·자산 등 범정부 데이터와 인구·가구·주택 전수등록부를 연결하면 가구 단위 부채 총량을 파악해 미시적 금융위험 감지와 정책 지원에 활용할 수 있다.

보안 대책으로는 동형암호 기술을 도입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보관·연계·연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올해 말 기술 실증을 거쳐 내년 중 동형암호 기반 결합·분석 시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위한 재현자료 개방도 추진한다. 재현자료는 원자료와 통계적 특성은 유사하지만 민감정보 식별이 불가능한 합성자료다. 민감정보 노출 우려를 줄이면서 AI 학습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AI 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각 부처 내부 정책자료와 계획문서, 국제기구 정책보고서 등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하고, 국가데이터처 특화형 AI를 선도모델로 구축해 범정부로 확산한다.

특히 AI가 공식통계에 기반해 환각 없이 답변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 통계 메타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연계기술을 활용한 검색·분석 시범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가 일상언어로 원하는 통계표를 찾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국민 체감형 데이터 서비스 확대를 위해 AI 기반 물가 상시 모니터링 지표와 시스템을 개발해 민생품목 가격 변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통계 인용 기사 자동 식별·검증 시스템과 명절·축제·행사 인구밀집도 예측 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표를 제공해 아동·청년·중장년층·고령자별 특성과 변화를 분석하고 주거, 일자리, 소비, 노후준비, 건강, 안전 등 분야별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지방주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데이터 확충 방안도 업무보고에 담겼다. 지역투자동향지표와 생활인구, 지역 산업·인구·가구 구조 통계를 개발하고 지방정부 행정자료와 국가 등록부를 연계한 지역단위 등록부를 시범 구축한다. 통신·카드자료 등 민간자료와 공공자료를 결합한 지역단위 민관 결합데이터 서비스를 추진한다.

통계데이터센터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AI 코드 안정성 검사기를 도입해 기존 업무시간 중심이던 데이터 분석 환경을 24시간 무중단으로 확대한다. 주택소유자·취업활동·기업등록부에 잠정체계와 월간·분기 구축 방식을 도입해 제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된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데이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데이터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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