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수소자동차의 핵심 부품 재사용·재활용 기술 개발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수소차는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지만 고압 수소저장용기와 연료전지 스택 등 특수 부품이 탑재돼 있어 폐차 단계에서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와 전문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연료전지 스택과 구동모터에는 백금과 희토류 등 고부가가치 핵심 광물이 포함돼 있어 단순 폐기보다 자원 회수와 재활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소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향후 폐차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추진된다. 우선 수소저장용기에 남아 있는 잔류 수소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연료전지 스택, 수소저장용기, 구동모터 등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성능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아울러 사용 가능 수명이 남은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용기를 발전 설비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건설현장이나 도서지역, 선박 등 전력 공급이 필요한 현장에서 발전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회수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정부는 그동안 구조가 복잡해 분리가 쉽지 않았던 전기차·수소차 구동모터 내부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자동으로 해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회수한 자석에서 고순도 희토류를 추출하는 친환경 공정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폐차를 새로운 자원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도시광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향후 희토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폐수소자동차는 연료전지와 희토 영구자석 등 다양한 핵심자원을 품고 있는 미래 자원"이라며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돼 재사용·재활용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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