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하는 동료'로…NHN두레이, 금융권서 협업 패러다임 바꾼다

  • "말하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두레이, 에이전트로 업무 자동화 진입

  • 우리금융 도입 효과 입증…금융권 SaaS 전환 '신뢰 신호'로 확산

  • 망분리 규제 완화 타고 금융 공략 가속…올해 매출 7배 성장 전망

지난 28일 판교 NHN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창열 대표가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NHN]
지난 28일 판교 NHN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창열 대표가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NHN]

“생성형 AI는 말을 했지만, 이제는 행동을 합니다. 프로젝트가 지연되면 스스로 업무를 찾아내고, 필요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결과를 정리해 위키에 남깁니다. 두레이 AI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구성원’이 될 것입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29일 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협업툴의 패러다임이 보조에서 실행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워, 협업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NHN두레이는 자사 협업 플랫폼 ‘두레이(Dooray!)’에 새롭게 탑재된 ‘두레이 AI 에이전트’를 공개하고, 공공과 금융을 중심으로 한 도입 성과와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2024년 구독형 AI 서비스 ‘두레이AI’를 선보인 이후 약 2년 만에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백 대표는 기존 AI가 “메일이나 메신저 내용을 요약하고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행동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레이 AI 에이전트는 프로젝트 내 지연된 업무를 자동으로 찾아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거나,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문서화하는 등 업무 흐름에 개입한다. 그는 “에이전트가 사람과 동일한 멤버로 참여해 메신저 대화나 프로젝트에 함께 들어와 일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능은 두레이가 그동안 축적해온 협업 데이터 구조에서 비롯됐다. 메일·메신저·캘린더 같은 개인 영역과 프로젝트·위키 등 공용 영역의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개인 데이터뿐 아니라 조직의 공용 데이터가 함께 필요하다”며 “두레이는 이 두 영역을 모두 갖춘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성과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NHN두레이는 현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부문 매출이 매년 약 40% 성장하고 있으며, 공공 영역에서는 기관 수 기준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 IBK기업은행 등 총 25개 기관을 확보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백 대표는 “작은 조직이지만 1년 만에 금융권에서 25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은 시장에서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성과”라며 “서비스 품질과 확산 속도를 동시에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권 실제 도입 사례도 공유됐다. 발표자로 나선 윤종필 우리금융지주 ICT기획부 과장은 “망분리 환경에서는 그동안 구독형 소프트웨어나 생성형 AI를 내부 업무에 활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금융사의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짚었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aaS 기반 협업툴 도입을 검토했고, 국산·외산을 포함한 약 10개 솔루션을 비교한 끝에 두레이를 선택했다. 윤 과장은 “가격 경쟁력과 커스터마이징 용이성, 그리고 메일·메신저·업무 관리 기능이 통합된 ‘올인원 구조’가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입 이후 효과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2025년 3월 내부망 도입 초기 약 1600건 수준이던 접속은 현재 월 3만건 이상으로 증가했고, 생성형 AI 활용도 역시 단순 테스트 수준에서 실제 금융 업무 활용 단계로 진화했다. 윤 과장은 “초기에는 호기심 기반 질문이 많았지만, 지금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도 8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시장 환경도 두레이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망분리 규제 완화로 SaaS와 AI 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기존에는 인허가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보안 기준을 충족하면 빠르게 도입이 가능해졌다”며 “이미 기준을 충족한 두레이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NHN두레이는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올해 금융 부문에서의 성장을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신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 대표는 “AI는 결국 업무를 얼마나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느냐의 문제”라며 “두레이는 클릭 몇 번으로 도입 가능한 구조를 통해 기업들의 AI 전환 장벽을 낮췄고, 이제는 에이전트를 통해 실제 업무 수행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과 공공처럼 보안 요구가 높은 영역에서 성과를 입증한 만큼, 향후 시장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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