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조사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전망치가 전분기(79)와 유사한 수준인 '8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2분기는 봄철 나들이, 가정의 달, 이사․결혼 수요 등 상승 모멘텀이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이 이러한 내수 진작 요인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오프라인 업태 회복세와 온라인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백화점(112→115)은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상승 전망세를 견인하고 있다.
편의점(65→85)은 온화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음료․주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다만 타 업종 대비 물류비용이 높은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슈퍼마켓(67→80)은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라는 호재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64→66)는 상대적으로 개선이 주춤했다. 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 패턴 변화와 물가 상승 여파가 대형마트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82→74)은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C-커머스(알리·테무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소비 감소,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물류 및 배송비 부담 증가 등이 경기 반등의 제약요인으로 분석됐다.
최자영 한국유통학회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내수경기와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 투입, 세재 부담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도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금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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