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푸틴 만날수도"...젤렌스키와 3자 회담 가능성도

  • NYT "트럼프, 이르면 내주 푸틴과 회담 희망"...푸틴·젤렌스키 동의 여부는 불확실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조기 개최 구상을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미국 내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이 곧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 전쟁 종식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1월 집권 이후 푸틴 대통령과 대면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곧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3자 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만 참석하고 유럽 정상들은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며 유럽 정상들은 이를 수용한 것처럼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설명한 이 같은 계획에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했는지는 당장은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보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간 통화에 참여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대러 2차 제재 시한(8일)을 앞두고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고도로 생산적”이었다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이 전쟁이 반드시 종결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러시아가 이제 좀 더 휴전에 의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중대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 국가들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온 인도에 25%의 관세(2차 관세)를 3주 후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관세의 집행 시기를 ‘3주 후’로 설정하면서 최후통첩이 통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돈줄’을 압박하는 차선책을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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