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너목보의 그녀 '한담희', 트로트가수로 변신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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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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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한담희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 출연했던 모델 구혜연이 트로트 가수 '한담희(30)'로 데뷔했다.

그녀는 지난 2015년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이하 '너의 목소리가 보여') '김조한 편'에 출연, '지코와 작업한 걸'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일주일 이상 실검에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구혜연은 최근 한담희로 개명하고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트로트 가수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한담희를 아주경제 본사에서 직접 만나봤다. 
 
한담희는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해 왔다. 지코의 '보이즈 앤 걸스' 뮤직비디오에 나와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영화 ‘더 킹(2017)’, ‘리얼(2017)’, '꾼(2017)' 등을 통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서 뛰어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도 받았다. 이후 다수의 CF와 영화 등에 출연해왔던 구혜연이 한담희라는 이름을 가지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한담희는 “방송 출연 이후 러브콜이 오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지금의 회사 대표님을 만나게 돼 여기까지 오게 됐죠”라면서 "사실 처음부터 트로트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대표님께서 제게 트로트 음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용기를 주셨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를 좋아하셔서 늘 들으셨기에 낯설지 않았구요. 덕분에 제 길을 이제야 찾은 듯해요"라고 말했다. 

너목보에 출연할 당시는 구혜연이라는 이름이었는데 한담희로 개명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본명은 구혜연이에요. 이후 구담희로 개명을 했다가 회사와 상의끝에 '한담희'라는 이름으로 최종 데뷔하게 됐죠. 좋은 이름을 고르기 위해 정말 심사숙고했어요. 도연, 지윤, 담희 등 여러 후보들이 있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도 담희라는 이름이 포근하게 느껴진다며 좋다고 해주셨어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어머니도 담희를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결국 '한담희'가 되었습니다"라고 개명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트로트 가수 한담희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한담희는 최근 세미트로트 '인생이란'을 발표했다. "인생이란 다 힘든거지 이런저런 일이 많아 꼭 좋은 날이 올거야"라는 그녀의 노래 가사처럼 이제 '좋은 날'을 향해 달려가는 출발선에 섰다. 
 
물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바로 트로트 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야 했다.

한담희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실력자로 나오긴 했지만, 본업을 가수로 할 정도는 아니였어요. 사실 일반인중에서 조금 노래를 잘하는 정도라고 할까요”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은 것 같아요. 아직 채워 나가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가수로서 그녀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모델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무대에서의 워킹이라든지 표정 등이 좋다는 말씀은 많이 해주시지만 트로트가수로서는 햇병아리이기 때문에 저도 저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라며 수줍어하기도. 이어 "정말 좋은 노래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좋은 노래와 한담희 만의 장점을 무대위에서 보시는 분들이 알아봐주시리라 믿어요"라고 덧붙였다. 

한담희의 데뷔곡 '인생이란'은 응원가와 같다. 인생노래이기도 하고 사랑노래같기도 한, 요즘같은 시대에 어쩌면 꼭 필요한 곡일지도 모른다. 

"저도 연습하면서 정말 많은 힘이 되었어요. 저 스스로에게도 힘내라고 하는 곡같달까요?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거라고 토닥여주는 노래이고 저에게나 듣는 분들에게나 좋은 날이 꼭 올거라고 믿어요".

한담희는 부산 출신이다. 약 5년 전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무작정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산에서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기에는 어려웠던 현실. 이에 한담희는 모델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졌다.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딱 1년만 해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죠. 이왕 시작한 것이니 실패를 하더라도 스스로 납득이 될 때까진 노력을 해보고 싶었어요. 부산 출신인 제가 서울에서 딱 광고 한편만이라도 찍고 내려오면 성공한 거다라고 생각했어요".

트로트 가수 한담희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한담희는 “일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가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기쁘죠”라고 말했다. 한담희는 "믿고 기다려주셨던 어머니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해요"라며 어머니를 떠올리자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심수봉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한담희의 어머니는 늘 그녀를 믿고 지지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라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어머니 차를 바꿔드리기로 약속했거든요. 꼭 성공해서 어머니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싶어요"

한담희는 본인의 인생에 대해 "정말 열심히 살았다다"고 자부했다. 맨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모델, 배우 그리고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인생이 그렇게 녹록했던 것만은 아니였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날'이 올거라고 '인생이란' 그런 것이니까 그녀는 오늘도 다시 힘을 낸다.

"한단계 천천히 성장해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 찾아주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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