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맞수 열전-5]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vs 이우영 한국폴리텍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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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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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학벌 아닌 능력 중심사회 정착에 총력

  • 이우영 폴리텍 이사장, 4차 산업 혁명 이끌 일자리 창출에 기여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청년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증가했다. 이는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가 IMF 외환위기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청년 구직자들은 그에 육박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청년 실업률을 낮추고 청년 구직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는 공공기관장들이 있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과 이우영 한국폴리텍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회에서는 스펙 대신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고, 청년 구직자들에게 더 큰 기회를 주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본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학벌 아닌 능력 중심사회 정착에 총력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 2014년 8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줄곧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가 꿈꾸는 능력중심 사회로 가기위한 발판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와 ’일학습병행제‘가 있다. 그는 고용부와 손잡고 NCS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단은 NCS가 직업교육훈련을 비롯해 자격 검정, 기업현장 등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그는 청년 실업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분절되고 닫힌 고용시장에서는 어떻게 고용시장에 진입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의 대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청년이 대기업 입사시험과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고용시장이 능력중심으로 작동돼 근로자 본인의 능력개발 노력에 따라 더 나은 기업,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은 고용시장에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해소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업계, 대학 등의 주도로 대학졸업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훈련실시 후 취업으로 연계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공공기관의 우수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 채용 및 창업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양성 K-Move 사업을 통해 지난해 2900여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현장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사고가 고용시장처럼 학벌과 불신에 갇혀 있어, 현장에서 성장해온 사람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몸으로 겪고, 살아있는 지식을 쌓은 사람들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수장으로 와야만 우리사회가 좀더 살맛나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우영 한국폴리텍 이사장[사진=한국폴리텍]


◆이우영 폴리텍 이사장, 4차 산업 혁명 이끌 일자리 창출에 기여

취임 3년차인 이우영 이사장은 올해 폴리텍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폴리텍은 지난 2006년 3월,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에 따라 24개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34개 캠퍼스로 통폐합해 출범했다.

그는 취임사에는 “전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폴리텍대학을 글로벌 최우수 평생 직업능력 개발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기술 융·복합 인력양성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영 이사장은 취임 첫 해 중장년층과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취업취약계층훈련을 적극 추진했다. 2014년 폴리텍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교육훈련은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77개 과정이 진행됐으며 총 1375명이 수료했다. 지역별로 기업 인력수요를 파악해 취업이나 창업이 용이한 기계, 전기, 보일러설비, 건축인테리어 직종 등의 과정을 운영했다.

또 경력단절여성 교육훈련은 32개 캠퍼스에서 57개 과정이 진행됐으며 총 1046명이 수료했다. 과거 취업률이 높았던 직종과 지역의 여성 구인수요를 바탕으로 품질검사 및 조립, 서비스분야, 기계설계 등의 과정을 운영했다. 이에 대해 이우영 폴리텍 이사장은 “생애 전 단계로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폴리텍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인력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폴리텍대학은 2016학년도 기능사과정 신입생 6000여명을 모집했다. 기능사과정은 전국 33개 캠퍼스에서 185개 학과가 운영되며 다양한 수요자의 필요에 따라 3개월부터 6개월의 단기과정 및 1년 과정이 주·야간으로 구성됐다.

폴리텍의 전폭적인 지원에 기능사과정(1년 과정)에 입학하는 고학력자 비율은 2008년 이후 4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문조사 결과 고학력자들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임에도 폴리텍에 재입학했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곳은 고용부와 폴리텍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인력을 중점 육성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우영 이사장은 지난 8월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교육원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하며 교육생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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