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맞수 열전-3]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vs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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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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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원자력 전문가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

  •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입법고시 엘리트에서 원자력 소통 창구 역할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 사회에서 에너지는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원자력은 경제성과 효율성으로 미래의 국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 원자력은 화석에너지와 달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우리는 이 원자력을 안전하고 풍성하게 운영하기 위한 많은 기관과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 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갖고 있지만 원자력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원자력에서 안전은 지난 2013년 원전 납품비리 사건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으며, 문화 부문 또한 국민에게 원전의 안전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 창구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원자력의 주요 가치들 중 안전과 문화를 이끌고 있는 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을 살펴본다. 

◆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원자력 전문가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

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9일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기존 한국방사선안전재단이 이 날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오 이사장은 원자력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그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책임연구원과 실·부장을 거쳐 부원장을 거쳤다. 또 한국원자력학회 평의원과 부회장을 맡았고 한국원자력학회 편집위원,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그는 원자력 전문가답게 취임 직후부터 체계적이고 전제적인 안전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올 2월 성능검증기관 인증심사원 기술회의 및 세미나를 실시해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오 이사장은 직원들의 전문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지난 3월 직원들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원전기기 성능검증 규제 및 기술기준 세미나’를 진행한데 이어 4월에는 ‘성능검증기관 인증심사 일반적용 및 사례 세미나’를 시행했다. 또 성능검증 수행기관의 업무 역량 제고 지원을 위해 ‘성능검증 품질보증 심화과정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직원들 역량 강화는 오 이사장의 목표와도 닿아있다. 그는 취임 당시 원자력안전재단이 전문기관으로 설립 취지에 맞는 전문성을 확보해, 관련 업무에 대한 품질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확보하자고 천명한 바 있다.

오 이사장은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기존에 충실한 경영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원전사고 예방이 날로 중요해 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엄격한 관리를 통해 교육생들이 안전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자력안전재단은 지난 2013년 원전 부품 납품비리를 계기로 성능검증관리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성능검증기관에 대한 인증, 사후관리, 지원, 실태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오 이사장은 항시 직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하며 국민 신뢰를 착실히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입법고시 엘리트에서 원자력 소통 창구 역할

지난해 1월 취임한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입법고시 출신의 엘리트이다. 입법고시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입법부 일반직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다. 2000년 이래 선발하는 인원이 연간 13~25명에 불과해 각종 고시 중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한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제32회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는 17명으로 4515명이 몰려 2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법고시를 합격한 김 이사장은 국회사무처 예산정책국 국장,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예산분석실 실장, 지식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32년간 국회에서 근무한 정책 전문역량을 에너지 정책에 접목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각종 원전 현안을 둘러싼 가치대립으로 심각한 사회적 갈등 비용을 저감하는 것이 재단에 주어진 사명“이라며 ”32년간 국회에서 근무한 정책 전문가로 상생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모해 큰 틀에서 에너지정책 논의의 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프로그램을 인용해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지난 4월에는 “TV를 보면 복면가왕, 신의목소리 등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며 “ 참여·체험형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사회적 흐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주도형, 참여형 형태의 사업은 자연스레 참가자의 관여도가 높아지고 더욱 적극성을 띄게 되는 법”이라며 “직원들은 이러한 트렌드(Trend)를 읽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김 이사장은 지난달 취임 1년 6개월의 소회를 밝히며 소통과 홍보 전문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껍데기’를 깨고 한단계 더 도약해 해야 할 시점”이라며 “직원들이 소통과 홍보의 전문성으로 무장해 보다 명확한 원자력문화재단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 직원이 대내외 콘퍼런스에서 원자력소통 방법론에 대해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청취를 통해 자양분삼아 또 다시 ‘탈피’의 과정을 반복할 때 바람직한 소통방법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각종 국내외 원자력관련 컨퍼런스에서 부스참여, 주제발표 등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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